판세를 읽는 승부사 조조
카테고리 없음 2015. 6. 23. 20:37
물론 여기서 말하는 삼국지는 삼국지연의 즉, 소설을 의미한다.
하지만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고, 그들이 남긴 정사의 기록들을 가지고 그 시대와 인물들에 대해서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.
중국에서 이를 정리해서 티비 강의를 한 모양이다.
그 강의자가 다시 자료를 보충하여 책을 냈고,
그것이 이번에 읽은 `판세를 읽는 승부사, 조조`라는 책이다.
일반적으로 `조조`하면 느끼는 점은 다들 비슷할 것이다.
술수에 능하고, 나쁘고, 간사하고, 욕심 많고..등등..
삼국지연의 소설 뿐만 아니라, 다양한 영화를 통해서도 조조에 대해서는
기본적인 평이 그렇게 구축되었던 것 같다.
하지만, 인물 `조조`로 들어가면 그러한 평은 온당치 못하다.
본인이 가진 것을 활용할 줄 알고,
사람을 쓸 줄 알고,
때를 기다릴 줄 알며,
계획을 세울줄 아는 인물이 조조라고 이 책은 설명한다.
특히 각종 문헌에서 소개되는 일화를 통해 조조의 단면을 끄집어 내는 작가의 능력은 가히 탁월하다.
완벽한 인물은 아닐지언정,
배울 장점이 많은 인물, 그럼에도 소설의 덧칠에 의해서 그 가치가 드러나지 않는 인물이 조조가 아닐까 한다.
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리더쉽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.
어떠한 사람들을 만나야 하며, 어떠한 리더를 만나고,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하는지 등등,
훌륭한 리더의 모습을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할 수 있다.
삼국지, 조조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쉽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겠다.
평점은 9.2 / 10
(근래에 들어 중국에서 나온 책들을 많이 읽게 된다. 이것이 흐름이 될지 패션이 될지, 사뭇 궁금하다.)